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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리빌딩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켜 성적을 내는 것이 그의 임무다.
1-5로 뒤진 한화가 6회초 볼넷과 안타 2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왔고, 3루주자 정은원이 태그업해서 홈을 밟아 2-5를 만들었다. 이때 우익수 홍창기가 홈을 뿌리는 사이 2루주자 이진영은 3루까지 달려 2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한화 선수들이 추격의 점수가 나온 것을 기뻐하고 있을 때 수베로 감독은 더그아웃 밖으로 나완 홈을 밟은 정은원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그라운드 쪽을 보고 손짓을 하며 뭐라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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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의 송구는 높게 날아왔기 때문에 커트맨이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김인환도 2루로 달렸다면 세이브가 될 수 있었다. 방송 중계 리플레이를 보면 김인환은 태그업을 준비했지만 홍창기가 공을 던졌을 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2루로 달리는 것을 포기했다.
다행히 이어진 2사 1,3루서 권광민이 우중간 3루타를 날려 김인환까지 홈을 밟아 4-5, 1점차로 따라붙었다.
2사 3루의 동점 기회인데 수베로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인환에게 다가가 주루 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했다. 손 모양으로 봐서는 송구의 높이를 보고 높게 갈 땐 2루로 달려라는 말을 하는 듯했다.
수베로 감독의 2년째. 선수들의 성장이 목표라고 하지만 성적이 너무 떨어진다. 이날도 결국 5대6, 1점차로 패해 10연패에 빠졌다. 두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