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75승' 류현진, 토론토 마운드 다시 설 수 있을까…2번째 토미존→복귀까지 '최소 1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06:11 | 최종수정 2022-06-19 09:51


토론토 마운드에 선 류현진을 다시 볼 수 있을까.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술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최소 1년'의 기다림이 남아있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생애 2번째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고교 시절인 2004년 이후 18년만이다.

스포츠넷,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각)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내내 팔뚝(전완근) 통증에 시달렸다. 시즌 2번째 등판이던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약 한달만에 돌아왔다.

신시내티 레즈 상대로 6이닝 1실점, LA 에인절스전 5이닝 1실점 등 호투가 이어졌지만,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4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갑자기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 스스로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 말할 만큼 통증이 심각했다.

초반 MRI(자기공명촬영) 검사 결과는 전완근 염증에 팔꿈치 염증이 더해졌다는 것. 하지만 정밀 진단 결과 필꿈치 인대 손상이 심각해 토미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토미존 수술은 빠르면 12개월, 일반적으로는 18개월의 재활기간을 필요로 한다. 수술을 받은 선수가 꾸준하고 부지런한 재활을 통해 새 근육을 잘 단련한다는 전제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에게 토미존은 동산고 시절인 18년전 이미 경험한 수술이다. 과거보다 예후도 훨씬 좋아졌다. 이미 투수에게 치명적이라는 어깨 부상을 이겨냈고, '데드암' 우려도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 리그는 다르지만, 권오준(전 삼성 라이온즈)처럼 3번 받고도 프로 마운드에 복귀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토미존 역시 나이가 들수록 확률이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10년차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은 올해로 35세다. 재활이 끝나는 내후년에는 37세가 된다.

2020년 당시 류현진이 토론토와 맺은 계약은 4년 8000만 달러. 올해 토론토와의 3년차 시즌을 진행중이었다. 재활을 마치면 뒤 토론토에서 뛸 시간이 남아있을지 알수없다. 무엇보다 토론토 이적 전 자신을 향했던 '인저리 프론'이란 시선을 더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은 2013년 데뷔 이래 10년간 75승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고점이 확실한 투수인 만큼, 선수 본인이 빅리그 잔류에 의지가 있다면 단기 계약을 시도할 팀은 있을 전망. 이를 위해서도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류현진이 또한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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