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증세로 병원 갔던 롯데 내야수, 다행히 이상 없음 [부산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18 14:50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3루 롯데 이대호의 중견수 플라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 이호연이 SSG 포수 이재원과의 홈승부에서 태그아웃된 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2.06.17/

[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호연이 다행히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호연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말 롯데 공격 도중 충돌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이호연은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로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대호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고, 이호연은 득점ㅇ르 위해 태그업 후 홈 쇄도를 시도했다. 그런데 생갭다 타구가 멀리 뻗지는 못했고, SSG 중견수 최지훈이 이대호의 타구를 잡은 후 곧바로 홈 송구를 했다. SSG 포수 이재원이 홈 플레이트 기준으로 3루쪽으로 살짝 치우친 송구를 포구하는데 성공했고, 홈을 향해 빠르게 뛰어오던 이호연을 태그 아웃시켰다.

그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재원이 태그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이호연이 부딪히면서 쓰러졌고, 한참동안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 앉아있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뛰어나와 이호연의 상태를 점검했다. 잠시 후 이호연이 다시 일어났고 다음 이닝 수비도 소화했으나 5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호연이 경기에서 빠졌다. 롯데 구단은 당시 "이호연이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으로 이동해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었다.

이튿날인 18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제보다 상태가 좋다. 어제도 병원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오늘도 검진을 갔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염려했던 머리는 괜찮다"고 안도하면서 "아직은 어깨가 좀 불편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 본인은 9이닝 다 뛸 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낸다"며 웃었다. 이호연은 일단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롯데는 이대호가 선발 1루수로 나선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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