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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의리(20·KIA)가 2년 연속 생일을 스스로 빛냈다.
이의리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안타 4탈삼진 2실점을 했다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1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하면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했다. 오전에는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뽑히는 선물을 받았다.
이례적인 2년 연속 생일 등판. 이의리는 어김없이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NC 타선을 묶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한 이의리는 2회 1사 후 닉 마티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와 4회 역시 출루는 있었지만,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 고비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윤형준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한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민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권희동과 손아섭에게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길었던 5회의 고비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마티니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박석민의 번트가 높게 뜨면서 포수 파울플라이가 되는 행운이 이어졌고,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침묵했던 타자들도 이의리에게 승리라는 생일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나섰다.
7회초 1사에서 이창진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고,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류지혁이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2사에 몰렸지만, 김선빈의 볼넷에 이어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의리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7회말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현식-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KIA 필승조는 이의리의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줬다. KIA는 4대2 승리로 2연패에 탈출했다. 이의리는 시즌 4승(4패) 째를 수확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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