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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역대 최고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연장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에 저지는 올해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면 FA 시장을 두들길 계획이다. 시즌 중 연장계약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 것은 그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기 때문이다.
저지는 16일 탬파베아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5호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강속구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의 7구째 84마일 커브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에서 2위 그룹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그야말로 단독 질주다.
이날 현재 저지의 성적은 타율 0.313(230타수 72안타), 25홈런, 49타점, 53득점, 장타율 0.683, OPS 1.067이다. 양리그를 통틀어 홈런, 득점, 장타율 1위다. OPS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1.070)에 이어 2위고, 타점은 4위다. 지금 아메리칸리그 MVP를 뽑으라면 당연히 저지가 돼야 한다. 더구나 양키스는 이날 탬파베이를 4대3으로 꺾고 6연승을 달리며 46승16패(0.742)를 마크,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지켰다. 저지가 이끄는 대포 군단의 위용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지는 계약기간 10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연봉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4000만달러는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지와 양키스는 아직 올시즌 연봉 계약도 맺지 않았다. 저지는 2100만달러, 양키스는 1700만달러를 주장하며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3일 결과가 나온다.
켄 로젠탈 기자는 이와 관련해 '장기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양키스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가지고 저지와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봉조정 이전에 1년 계약에 합의한 뒤 빅딜을 맺는 게 양키스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최고 수준의 대우(at the peak of his value)'라는 표현에 방점이 찍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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