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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반 노바의 1군 복귀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선뜻 교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SSG 랜더스다.
노바는 15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12일만의 등판이었다. 노바는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3이닝 7실점 3자책) 이후 고관절 통증으로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노바가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지 어느새 한달이 훌쩍 넘었다. 5월 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3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고,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는 3패만 있었다. KBO리그 타자들이 노바에 대한 분석을 마친 이후 오히려 난타를 당하는 확률이 더 커졌다.
노바는 SSG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5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약 13억원)에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물론 옵션을 다 채워야 100만달러를 채울 수 있지만, 액수만 놓고 보면 구단의 충분한 기대치가 담겨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SSG는 우승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라 마냥 기다려줄 수도 없다.
그렇다면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는 상황. 일단 SSG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노바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이 그렇듯, SSG 역시 대체 선수 리스트는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문제는 교체를 서두를만 한 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트리플A를 오갈만 한 수준의 투수는 최대한 유출을 막고있다. 올해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투수진 운영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16일 대만 언론에서 "SSG가 드류 가뇽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SSG 구단은 "대만쪽은 보고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실적으로 SSG가 노바를 내보내고 대체 선수를 영입한다면, 반드시 노바 이상의 성적을 내준다는 보장이 돼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시선이 향해있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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