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마무리 출신 다카쓰 감독 2년 재계약, 성적과 육성 모두 성공한 야쿠르트, 지난해 우승이어 올해도 1위 질주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이 2년 더 팀을 이끌게 됐다. 지난 해 리그,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야쿠르트는 올해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팀 성적과 육성, 두가지 목표를 모두 잡았다.

히어로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즈 감독(54)이 계속해서 팀을 지휘한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은 야쿠르트 구단이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다카쓰 감독과 2년 재계약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난 시즌 6년 만에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른 야쿠르트는 20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즈를 꺾고 정상에 섰다. 올해도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7경기차로 제치고 독주하고 있다. 또 지난 주말 끝난 인터리그(교류전)에선 14승4패를 기록하고, 처음으로 우승했다.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다카쓰 감독은 열정이 넘치는 선수였다.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 한국야구, 대만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일본 독립리그인 BC리그의 니가타 알비렉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야쿠르트 투수코치, 2군 감독을 거쳐 2020년부터 1군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다카쓰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2020년, 야쿠르트는 리그 꼴찌를 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랬던 팀이 지난 해 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카쓰 감독의 지도력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또 팀의 미래인 젊은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해 주전급 선수로 성장시켰다. 1군 등판 경험이 없는 우완투수 기자와 나오후미(24)를 중용했다. 스프링캠프 때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기자와는 올 시즌 20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3승1패2홀드-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또 고졸 3년차 나가오카 히데키(21)를 개막전부터 전 경기에 유격수로 썼고, 고졸 2년차 포수 우치야마 소마(20)는 베테랑 투수들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민창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