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AL 동부 5팀중 4팀이 가을야구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20:27 | 최종수정 2022-06-12 20:46


보스턴 레드삭스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을 돌파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올해부터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양리그 6팀씩, 총 12팀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양 리그에서 각 조 1위팀과 나머지 팀들 중 승률 상위 3팀이 가을야구 무대에 선다. 다시 말해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를 합쳐 지구 우승 6팀과 와일드카드 6팀이 토너먼트 방식, 즉 와일드카드 결정전→디비전시리즈→리그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 순으로 대결을 펼쳐 패권을 다툰다.

다만 양 리그 지구 우승팀 중 승률 1,2위팀은 디비전시리즈 자동 진출이고, 나머지 4팀이 각각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여 승리한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오른다. 이후 방식은 예년과 같다.

12일(한국시각) 현재 정규시즌이 끝났다고 치자. AL는 동부 뉴욕 양키스(0.729), 중부 미네소타 트윈스(0.574), 서부 휴스턴 애스트로스(0.610) 등 지구 1위 3팀과 나머지 팀 중 승률 상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에 오르게 된다.

한데 와일드카드 3팀이 모두 동부지구 소속이라는 게 흥미롭다. 이날 현재 동부 2~4위 토론토(0.586), 탬파베이(0.576), 보스턴(0.517)의 승률은 다른 2개 지구 2위팀보다 승률이 높다. 중부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0.509)와 서부 2위 LA 에인절스(0.475)는 지구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아도 승률에서 뒤져 가을야구 실패다.

이는 AL 동부지구에 강호들이 몰렸다는 걸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시즌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양키스, 탬파베이, 토론토는 동부 뿐만 아니라 AL을 통틀어도 3강으로 꼽혔고, 보스턴이 중간 전력,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약체로 분류됐는데, 보스턴이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한 지구에서 4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양키스와 휴스턴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매치는 미네소타-보스턴, 토론토-탬파베이로 짜여진다.

반면 NL는 동부 뉴욕 메츠, 중부 밀워키 브루어스, 서부 LA 다저스가 지구 1위고, 와일드카드는 서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0.617)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552), 동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0.550) 순이다.

확대된 새 포스트시즌 방식을 감안해 레이스를 관전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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