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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올해부터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양리그 6팀씩, 총 12팀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양 리그에서 각 조 1위팀과 나머지 팀들 중 승률 상위 3팀이 가을야구 무대에 선다. 다시 말해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를 합쳐 지구 우승 6팀과 와일드카드 6팀이 토너먼트 방식, 즉 와일드카드 결정전→디비전시리즈→리그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 순으로 대결을 펼쳐 패권을 다툰다.
12일(한국시각) 현재 정규시즌이 끝났다고 치자. AL는 동부 뉴욕 양키스(0.729), 중부 미네소타 트윈스(0.574), 서부 휴스턴 애스트로스(0.610) 등 지구 1위 3팀과 나머지 팀 중 승률 상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에 오르게 된다.
한데 와일드카드 3팀이 모두 동부지구 소속이라는 게 흥미롭다. 이날 현재 동부 2~4위 토론토(0.586), 탬파베이(0.576), 보스턴(0.517)의 승률은 다른 2개 지구 2위팀보다 승률이 높다. 중부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0.509)와 서부 2위 LA 에인절스(0.475)는 지구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아도 승률에서 뒤져 가을야구 실패다.
이는 AL 동부지구에 강호들이 몰렸다는 걸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시즌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양키스, 탬파베이, 토론토는 동부 뿐만 아니라 AL을 통틀어도 3강으로 꼽혔고, 보스턴이 중간 전력,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약체로 분류됐는데, 보스턴이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한 지구에서 4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양키스와 휴스턴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매치는 미네소타-보스턴, 토론토-탬파베이로 짜여진다.
반면 NL는 동부 뉴욕 메츠, 중부 밀워키 브루어스, 서부 LA 다저스가 지구 1위고, 와일드카드는 서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0.617)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552), 동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0.550) 순이다.
확대된 새 포스트시즌 방식을 감안해 레이스를 관전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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