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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경기 직전 몸을 풀다가 허리 통증을 느껴 갑자기 김태군으로 교체됐다. 8일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강민호는 9일 경기전 훈련 때 가벼운 T배팅과 캐치볼을 하며 몸상태를 체크했다. 아직은 경기를 뛸 정도는 아니었다. 가벼운 훈련을 마친 뒤 장비를 챙겨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강민호는 "이제는 응원단장입니다"라고 말했다.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동료들을 응원하겠다는 뜻이다.
허 감독은 "더그아웃을 밝게 해주고 활기차게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 역할이 사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팀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고참이 그렇게 해주면 더 분위기가 잘 살고, 팀워크가 다시 한번 뭉쳐지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허 감독은 "민호가 본인이 못나가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대신 열심히 응원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자기 역할을 다 하면서 헌신, 희생도 한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허 감독은 "티배팅과 캐치볼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대구에 가서 다시 한번 연습을 해보고 상태를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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