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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화요일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원정 시리즈에서 한차례씩 스윕을 했던 사이. 롯데는 홈에서의 삼성전 연패를 끊어야 했고, 삼성은 기분좋은 사직구장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다.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롯데의 4선발 이인복의 선발 맞대결. 삼성으로 기울지 않을까 했다.
롯데는 1회말 선두 안치홍이 안타를 쳤지만 2번 전준우가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다운되는 듯했지만 3번 이대호가 좌월 2루타로 다시 분위기를 올렸고, 4번 DJ 피터스의 우전안타로 1,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5번 이호연이 3루수앞 땅볼로 아웃돼 선취점을 뽑지는 못했다.
이인복의 호투 속에 롯데가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안치홍의 중전안타와 전준우의 3루수 강습 내야안타, 4번 피터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5번 이호연의 2루수앞 땅볼 때 안치홍이 홈을 밟아 1-0. 이어진 2사 1,3루서 정훈 타석 때 원바운드 볼에 1루주자 이호연이 2루로 뛰다가 협살에 걸렸고, 그 사이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파고 들어 2점째를 올렸다. 이때 2루수 김지찬의 홈 송구가 옆으로 크게 비켜가며 이호연이 3루까지 가며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졌지만 정 훈이 1루수앞 땅볼로 아웃.
롯데는 4회말 처음으로 삼자 범퇴를 당했지만 5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시작은 또 안치홍이었다. 우전안타로 나간 뒤 1사후 이대호와 피터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한 롯데는 이어진 1사 1,3루서 이호연의 2루수앞 땅볼 때 이대호가 홈에 들어와 4-0을 만들었다.
롯데 이인복은 5회까지 단 1안타, 그것도 내야안타만 내주고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삼성이 첫번째 찬스에서 바짝 따라 붙었다. 6회초 선두 김지찬의 투수앞 기습번트 안타에 이어 2번 구자욱의 좌전안타, 3번 피렐라의 좌중간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1-4로 추격하고 무사 2,3루의 찬스. 4번 오재일이 친 타구는 좌측으로 크게 날아갔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잡기를 포기하고 바라만 봐 홈런이 될 줄 알았으나 롯데가 올시즌 높인 그물망에 맞고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그래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4. 롯데는 나균안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8회초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피렐라의 우익 선상 2루타에 5번 김태군의 좌전안타가 나와 4-4 동점을 만든 것. 삼성은 1사 2루의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김재성과 오선진이 범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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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11회초 롯데의 7번째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발야구가 롯데 수비진을 흔들며 결국 역전을 만들어냈다. 선두 오선진의 투수앞 내야안타에 이어 대주자 김성윤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삼성쪽으로 기울기 시작. 8번 강한울의 1루수앞 땅볼, 9번 김현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1번 김지찬의 깨끗한 우전안타가 터졌다. 5-4. 계속된 1사 1,3루서 1루주자 김지찬의 2루 도루 때 롯데 포수 안중열이 공을 빠뜨려 3루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아 6-4. 곧이어 2번 구자욱의 우전안타로 1점을 또 추가해 7-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오승환이 11회말 등판해 롯데의 역전의 꿈을 날려버렸다. 이호연에게 안타를 맞고, 추재현에게 볼넷을 줘 2사 1,2루의 위기를 맞긴 했지만 안중열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경기 끝. 14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인 SSG 랜더스 김택형,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상 15세이브)과 1개차로 좁혔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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