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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일 창원NC파크.
'낙동강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정면충돌 했다. 롯데는 외인 에이스 찰리 반즈를, NC는 돌아온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롯데 1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반즈와, 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선발진에 안착한 구창모는 자존심을 걸고 만난 두 팀의 선봉에 서기에 충분한 카드였다.
두 투수 모두 2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구창모는 2회초 선두 타자 D.J.피터스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한동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구창모는 더블플레이 연결에 실패, 선행 주자 아웃에 그쳤으나 삼진, 범타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더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반즈도 2회말 양의지에 볼넷, 닉 마티니에 사구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반즈는 권희동을 좌익수 직선타, 김주원을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수윤에게 우익수 방향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다소 짧은 타구를 두고 롯데 우익수와 2루수, 1루수가 모인 가운데 글러브를 내민 우익수 조세진이 포구에 실패, 2루타가 되면서 첫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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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는 펄펄 날았다. 2회 피터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7회초까지 18타자 연속 아웃카운트에 성공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예정된 90개의 투구수에 3개 모자란 87개의 공으로 7이닝 1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반즈는 4~5회를 각각 삼자 범퇴처리한 뒤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구창모와 함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두 투수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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