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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덩이'가 또 쳤다. 앞선 3연타석 삼진을 잊게 하는 짜릿한 한방이다.
하지만 투수가 바뀌기만 기다렸던 모양이다. 배제성이 7이닝 2실점(무자책) 13K의 환상투를 마치고 내려가고, 류희운이 올라오자마자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박정현이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 류희운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3타석의 한을 몰아 푸는 듯한 한방이었다.
올시즌 벌써 6호포. 지난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이후 각성이라도 한듯, 보름 사이 무려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트레이드로 업어온 말 그대로 '복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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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의 맹활약은 한화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진영 외에도 박정현과 김인환, 이도윤, 박상언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에 찌들어있던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여전히 한화의 올시즌은 답답하다. 킹험의 복귀는 요원하고, 카펜터는 또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교체가 유력한 상황.
하지만 남지민이 선발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고, 문동주와 박준영도 넘치는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한화팬들은 모처럼 장밋빛 꿈에 젖어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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