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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피터스 바꿔야될 것 같아요? 요즘 컨디션 좋은데."
4월과 5월 사이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룬 외인 타자는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다. 4월 타율 2할2푼7리 1홈런 9타점 OPS 0.643에 그쳤던 소크라테스는 5월 들어 무려 4할3푼8리의 타율에 4홈런 22타점, OPS 1.208로 환골탈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동점포, 결승포,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소크라테스의 맹활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퇴출설에 시달리던 피터스도 한결 달라졌다. 무엇보다 21일 두산 스탁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1일에도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가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하지 않았다면,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한방이었다. 타고난 슬러거의 편린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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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파크맨과 피터스를 향한 구단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스파크맨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진지하게 논의된 바 있다. 반면 피터스의 경우 '180~200타석 정도 적응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래리 서튼 감독은 "2군에 보낼 생각은 없다. 센터라인은 수비에 좀더 무게를 둔다"고 단언했다.
부진이 더 길어졌을 경우 퇴출 가능성이 없진 않았지만, 넓은 수비범위와 뛰어난 타구판단 등 중견수로서 대체불가급 존재감으로 보고 있다는 것.
피터스는 "기복이 심하다보니 마음 고생이 크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경우 슬라이더나 커브가 좀더 파워풀하고 빠른 편이다. 한국은 살짝 붕뜨는 느낌이라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제 타석에서 치는 느낌이 좋다. 안타성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나"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튼 감독의 신뢰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피터스가 소크라테스 같은 반전을 선보일 수 있을까.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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