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왜 2타점 안타 맞은 베테랑 불펜을 칭찬했나 [인천 초점]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22 12:55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6회말 김진성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5/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왜 2타점 안타를 맞은 김진성을 칭찬했을까.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4대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LG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승리였다. 20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다잡은 게임을 9회 수비 실수로 날리며 4대5 역전패를 당했다. 2위 LG 입장에서는 선두 SSG와의 맞대결에서 승차를 좁히는 게 중요했는데, 오히려 1차전 결과로 인해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버렸다.

2차전까지 패했다면 LG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어렵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사실 스포트라이트는 마무리 고우석이 받았다. 9회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상대 중심타자인 한유섬과 케빈 크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천금의 세이브를 기록했기 때문. 22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인천에만 오면 약했고, 1차전 역전패를 당했었다. 그리고 2차전 역시 경기 후반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고우석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웠을텐데, 이 경기를 마무리 해냈다는 자체에 다른 세이브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고우석 얘기가 끝나자마자 다른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6회말 위기 상황서 등판했다. 4-0 리드로 점수차가 넉넉했지만, 2사 만루였다. 여기서 들어와 김성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냉정히 보면 김진성이 안타를 허용하며 LG의 경기가 어렵게 됐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감독의 시선을 달랐다. 류 감독은 "그 때와 7회가 승부처라고 봤다. 김진성이 안타는 맞았지만, 추신수를 처리했고 7회를 막아준 게 우리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SSG는 7회 최지훈-최 정-한유섬의 상위 타순이 등장했다. 김진성은 삼진-삼진-우익수 플라이로 이 세 타자를 처리했다. LG는 이날 필승조 정우영이 휴식으로 등판할 수 없는 경기였다. 김진성이 7회를 깔끔하게 막아주지 못했다면, 8회 나온 이정용을 앞당겨 등판시켜야 했고 그렇게 투수 운용이 꼬여버리면 경기 후반 더 힘든 경기를 할 뻔했다는 의미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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