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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뽐냈다.
8회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린 김하성은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3-3 균형을 깨는 2루타를 날렸다. 샌디에이고는 7대3으로 승리했고, 김하성은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규정타석(109타석)을 채우면서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김하성은 출루율 0.270, 장타율 0.362을 기록하며 OPS 0.622 성적을 남겼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 시즌 출루율(0.330)과 장타율(0.436)이 모두 좋아졌다.
메이저리그 데이터 전문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상적인 타구 지표를 나타내는 '배럴타구'는 지난해 9개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8개를 만들어냈다. 비율도 4.5%에서 11.6%으로 크게 올라갔다.
빠른 공 대응도 좋아졌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장타율는 0.299에 그쳤던 반면, 올해는 0.548로 올라갔다. 포심을 포함한 패스트볼 장타율 역시 0.369에서 0.519로 올랐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장타 확률을 높이면 투수는 부담스럽다.
올 시즌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늘려왔다. 3월 중순 부상 당시 3개월 정도를 내다봤지만, 생갭다 회복세가 빨라 복귀 임박이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통산 올스타 8회에 빛나는 2루수 로빈슨 카노를 영입하며 내야진을 보강했다.
김하성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방' 있는 타자로 경쟁력은 분명하게 갖추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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