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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 타이거즈)가 5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소크라테스는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연습경기-시범경기를 통해 빠른 발과 주루 센스, 수비 능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정작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도 이렇다할 노림수 없이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도 엿보였다. 배트에 맞는 타구가 줄어들고 삼진이 늘어나면서 스윙에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감독 역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걱정할 정도. 일각에선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에 나선 KIA가 소크라테스의 부진을 마냥 기다려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5월의 반등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반등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결국 최근 활약상은 소크라테스도 시즌 초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과정에서 꾸준히 상대 투수의 공을 연구하고, 스스로의 영점을 잡으려 했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2017시즌 KIA의 V11에 공헌했던 로저 버나디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버나디나는 5월 초까지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다 중반부터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서 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영점을 잡은 소크라테스의 모습에서 버나디나의 향기가 점점 느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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