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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승후보의 저력일까.
15일까지 LG 국내 투수 중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김윤식, 배재준, 손주영, 이민호, 임준형, 임찬규 6명이다. 하지만 이들이 총 23경기서 등판해 얻은 승수는 5승이 전부다. 외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4승)와 애덤 플럿코(3승)가 그나마 제 몫을 해줬다.
이닝 소화-평균자책점 격차도 심각하다. 켈리(6경기 33⅔이닝)와 플럿코(8경기 46⅔이닝)가 경기당 평균 5⅔이닝을 책임진 것과 달리, LG 국내 선발 투수들의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는 4이닝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외국인(3.47)-국내(5.97) 투수간 격차가 크다. 사실상 국내 선발진이 등판하는 날엔 불펜의 힘으로 초반 일정을 막고 있다고 볼 수 있다.
LG는 퓨처스(2군)에서 준비 중인 자원들을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 최근엔 배재준이 콜업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던 이지강도 합류한 바 있다. 불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전반기를 버티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류 감독은 "그 부분을 잘 지키려 한다. 거기까지 무너지면 선발-불펜 모두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은 (국내)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그런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코치진이 지켜보고 있고,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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