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지목→5년 만에 돌아온 친정 "나에게는 기회다" [대구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10 18:07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한 포수 김민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10/

[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에게는 기회다."

친정 SSG 랜더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포수 김민식이 트레이드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민식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새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SSG와 KIA 타이거즈는 9일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포수 포지션이 부족한 SSG가 KIA의 우승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고, KIA는 SSG의 유망주 임석진과 김정빈을 데려가며 투-타 전력을 보강했다.

김민식은 2012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7년 KIA로 트레이드 돼 그 시즌 주전으로 뛰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SSG의 안방을 지키게 됐다.

김민식은 "두 번째 트레이드인데도 멍하다. 그래도 좋은 팀에 와서 좋다. 그리고 나에게는 기회다.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거포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김민식의 입지가 좁아졌고,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민식은 이에 대해 "박동원이 와도 내 야구를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트레이드설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친정에 돌아온 김민식은 "김강민, 최 정, 김성현 형들이 먼저 전화를 주셨다. 잘왔다고 반겨주셨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반 이상은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 아직 적응중"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민식은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럴 능력이 되는 선수가 아닌 것 같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개인 목표도 늘 없었다. 항상 전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자는 마음으로 야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KIA에서는 양현종과 호흡을 맞추던 김민식은 이제 SSG에서 또 다른 최고 좌완 김광현을 다시 만난다. 김민식은 "대한민국 최고 좌완 투수 2명과 호흡을 맞췄다는 게, 시간이 지나면 자부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 강력한 모습의 SSG 선발진에 대해서는 "밖에서 볼 때도 좋아보였다. 내가 시합에 나가면, 어떤 공을 쓸 지 등은 선수들의 공을 직접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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