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검빨과 줄무늬...상대를 위축시키는 DNA, 안방 유니폼으로 써야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09:59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양현종이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의 검빨 유니폼과 삼성의 줄무늬 유니폼.

프로야구 역대 최다 우승팀 1,2위 두 팀 왕조시절의 상징이다.

빨간 상의에 검정색 바지, 검빨 유니폼은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의 상징이었다.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80.90년대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색상 조합이었다. 적당히 촌스러운 이 유니폼만 봐도 상대 팀이 미리 주눅이 들 정도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00년대 초 전성기를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했다.

1995 시즌부터 2007 시즌까지 착용하는 동안 2002년 대망의 첫 한국시리즈 제패를 시작으로 2005년과 2006년까지 총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이 유니폼을 입고 뛴 현역 선수는 최고참 오승환이 유일하다.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7/
우승의 기운이 유니폼과 함께 돌아온걸까.

KIA와 삼성은 주말 시리즈에서 각각 검빨과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4연승을 달렸다. KIA는 한화를 연파하며 우세 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도 클래식 시리즈로 열린 롯데와의 주말 경기에서 2번을 먼저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양 팀 모두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타선 집중력과 투-타 밸런스가 뛰어났던 경기.


승리의 기운을 느낀 양 팀 팬들은 '홈 유니폼으로 계속 입자'는 농담까지 던지고 있다. 왕조 시절의 DNA가 서려 있는 올드 유니폼을 입고 반격에 나선 전통의 명문 구단 선수들. 두 인기 구단의 부활 조짐에 많은 야구팬들의 발걸음이 야구장을 향하고 있다.

롯데 LG와 함께 야구인기 부활의 최전선에서 흥행을 이끌고 있는 두 팀. 추억의 검빨과 줄무늬가 유독 반갑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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