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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런 캡틴 또 없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는 올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구자욱, 김상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11승16패 7위에 처져있다.
삼성 경기의 하이라이트 필름은 늘 피렐라가 제공한다. 허슬 플레이가 대단하다. KBO리그 신인 선수가 앞뒤 안가리고 뛰듯, 공-수에서 몸을 던진다. 공을 치고, 그가 전력 질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 간절함이 느껴진다. 부상 걱정이 들기까지 한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도 그랬다. 1회 첫 타석 선제 1타점 2루타를 치고 2루까지 열심히 뛰었다. 슬라이딩을 하다 다칠 뻔 했다. 몸이 미끌리며 베이스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손이 땅에 파묻혀버린 것. 사실 슬라이딩 기술이 좋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었다. 그럼에도 외국인 선수가 팀을 위해 몸을 던진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피렐라가 큰 부상이 아닌 듯 훌훌 털고 일어나자 홈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플레이도 중요했다. 3번 오재일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2루주자가 3루로 태그업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타구가 조금 깊다고 판단한 피렐라는 지체 없이 3루로 내달렸다. 이 플레이 하나로 삼성은 손쉽게 추가점을 만들었다. 웬만한 선수들이었다면, 좌익수쪽으로 공이 날아가는 순간 뛸 생각조차 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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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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