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현장]역시 한국 최고 투수 입증. 113번째 공이 155km. 제구 흔들려도 5이닝 9K 2실점. 탈삼진 독주체제 구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6:08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14/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지막 113개째 공에 KT 위즈 김준태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헛스윙 삼진. 그리고 전광판엔 155㎞가 찍혔다.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자신의 한경기 최다 투구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안우진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5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5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평상시보다 좋지 않았지만 빠른 공과 슬라이더로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안우진은 4회까지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회초 2사후 3번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4번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시작한 안우진은 1회말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 여유있는 리드 속에 2회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두 5번 오윤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더니 7번 송민섭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이어 7번 홍현빈에게 볼넷을 주고, 8번 김준태에겐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의 큰 위기를 맞았다. 결자해지. 정면돌파를 했다. 9번 권동진과 1번 조용호, 3번 김민혁을 차례로 삼진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

3회초엔 선두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볼넷을 3개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주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2사 만루서 권동진을 삼진으로 잡아 또 위기 탈출. 4회초에도 선두 조용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줘 2사 1,3루를 맞았지만 5번 오윤석을 3루수 송성문의 호수비로 잡아냈다.

4회까지 96개를 던진 안우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해 5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 송민섭을 5구째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홍현빈은 4구째에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다. 김준태와의 승부가 어려웠다.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개의 볼이 연속 꽂혀 풀카운트. 이때 이미 투구수는 110개로 자신의 한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기록(2019년 6월 14일 한화전)이었다. 6구째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파울. 7구째 155㎞의 직구에도 파울. 8구째 가장 자신있는 직구를 다시 한번 뿌렸다. 김준태가 헛스윙. 155㎞가 찍혔다.

9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안우진은 49개를 기록해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45개)를 넘어 탈삼진 선두에 나섰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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