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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156km 파이어볼러.
이런 상황에도 두산은 잘나가고 있다. 12승8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의 면모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미란다가 정상이 아닌 가운데, 스탁이 에이스로서 마운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냈다.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01. 개막전 한화 이글스전만 5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4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행진이다.
사실 걱정도 있었다. 스탁은 미국에서 야구를 하며 주로 불펜으로 활약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55경기, 마이너리그 230경기를 뛰며 선발로 나선 건 각각 3경기, 13경기 뿐이다. 던지는 스타일을 봐도,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줄기차기 뿌린다. 선발투수로서의 체력 안배 등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이전 외국인 선수들과 확실히 다르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빠른 공을 뿌리다, 경기 중간 지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모습은 없다. 경기 중후반에도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계속 포수 미트에 꽂힌다.
시범경기에서는 변화구의 구위, 제구 문제를 노출했지만 직구가 워낙 좋다보니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만 않으면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다. 관건은 지금의 스테미너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기에, 아직은 조금 더 그의 투구를 지켜봐야 할 필요성은 있다.
스탁은 "KBO리그에서 선발로 자리를 잡는 건 내게 아주 중요한 목표다. 쉽지는 않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여러 면에서 배려를 해줘 결과가 좋다. 아직까지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 시즌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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