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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외야에 물구덩이가 있던데…아무래도 스파이크가 미끄러질까봐 불안하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1군에서 말소됐다. 앞선 경기에서 김강민도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부산은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외야에는 제법 많은 물이 고여 웅덩이가 여럿 생겨난 상황. 하지만 감독관은 경기 시작시간까지 그라운드를 정비하며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 시절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김 감독은 "비 맞으면서 던지는 건 괜찮은데, 그라운드가 젖다보면 스파이크에 흙이 엉긴다. 그러면 디딤발이나 축발이 정상적으로 잘 안되니까, 제구가 잘 안된다. 미끄러지면 부상당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면서 "감독으로선 우리 선수들이 부상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SSG는 주전 포수 이재원이 말소되고 이현석이 콜업됐다. 주전 포수로는 이흥련이 나선다.
김 감독은 "포수가 워낙 힘든 포지션 아닌가. (이)재원이도 이제 30대 중반 넘었는데, 거의 풀로 마스크를 썼다"면서 "팀이 잘 나가다보니 크고 작은 부상을 참고 뛰었다. 당분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열흘 정도 쉬고 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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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대팀 전력보다는 우리팀 선수들 부상이 더 걱정이다. 우리만 정상적이라면 어느 강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고, 불안정하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지난 주말 한화전 뜻밖의 루징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이 강했던 것 같다. 감독인 나도 그랬다. 그게 부담이 된 것 같다. 좋은 약을 받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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