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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빈자리? 김인태 있잖아" 커진 존재감, 방망이도 물 올랐다[광주 히어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21:32 | 최종수정 2022-04-22 07:31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6회 두산 김인태가 KIA 놀린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김인태.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타격감이 괜찮다. 당분간 1~2번 자리를 맡아줄 것이다."

외야수 김인태(28)의 시즌 초반 행보, 김태형 감독은 이렇게 믿음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3할 타율로 올 시즌 스타트를 끊고 있다. 주전 우익수 뿐만 아니라 상위 타선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개막 당시 하위 타선 출발점에 김인태를 배치했던 김 감독은 최근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김인태를 리드오프 또는 2번 자리에 배치하고 있다.

김인태는 21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6회초 1사 1루에서 KIA 선발 투수 션 놀린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2B1S에서 들어온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136㎞ 커터를 걷어올렸다. 앞서 단 3안타만을 허용했던 놀린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린 한방이자, 팀 승리 및 위닝시리즈를 만든 결승포.

김인태는 경기 후 "(정)수빈이형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이었다. 도루 능력이 있는 주자라 빠른 공에 타이밍을 두고 있었는데 운 좋게 잘 맞은 듯 하다"며 "직구, 커터에 큰 차이가 없어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배트에 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치는 순간 넘어갈 것으로 봤는데 살짝 넘어가더라"고 웃은 뒤 "오늘 홈런을 만든 점에 기쁘다"고 했다.

김인태는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나쁘지 않게 흘러가는 듯 하다. 작년에 1군 경험을 많이 한 게 올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계속 출전하며 자신감이 붙는 게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즌 초반부터 출전하는 시즌이 처음이다 보니, 내 것이 정립됐다고 보긴 어렵다. 매 상황에 맞게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며 "어떻게든 타석에서 살아 나가서 중심 타선에 연결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그 상황에 맞는 자리도 주어지고 있다. 최대한 많이 살아나가려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인태는 "타격은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다. 감독님은 주저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스타일이다. 작년에 좋을 땐 좋았지만,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자 한다. 시즌 초반이지만 꾸준하게 내 스윙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박)건우형이 이적했지만, 우리 팀이 수 년 동안 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쉽게 처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선수들이 빠진 뒤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팀 전력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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