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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4번 타자 한유섬(33)이 타석에 서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무엇인가 금방 터질 듯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다시 한번 보게되는 게 장타 생산 능력이다. 25안타 중 12개가 장타(홈런 2개, 2루타 9개, 3루타 1개)다. 득점권에선 24타수 11안타, 4할5푼8리를 기록했다.
상대투수에게 한유섬은 '저승사자'고, 가장 마주하기 싫은 타자다.
올 시즌 한유섬은 '투고타저' 대세에 역행하는 '대세' 타자다.
30대 중반을 앞둔 나이에, 벼락내리치듯 타격기술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일은 현실 세계에서 없다. 짐작가는 게 있다. 심리적인 요인이다.
한유섬은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1년을 앞두고, 소속팀과 5년-60억원에 조기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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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를 앞둔 선수는 당해년에 성적으로 인해 강한 압박감, 부담감을 안고 뛸 수밖에 없는데, 한유섬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심리적인 여유가 최상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봐야할 것 같다.
SSG 구단 프런트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SSG 상위타선. 추신수, 최지훈, 최 정 등 앞선 타자들의 존재감 또한 4번 타자 한유섬을 더 빛나게 한다.
선두를 질주중인 SSG의 주력엔진, 한유섬을 지켜보자.
문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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