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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ML 언제 오나?" 美언론 벌써 떠들썩...2027년은 돼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20:14 | 최종수정 2022-04-17 20:20


지난 10일 오릭스전에서 NPB 역사상 최연소로 16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1)의 퍼펙트 피칭이 미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벌써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을 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사키는 17일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탈삼진 14개를 포함해 24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것이다. 그러나 지바 롯데는 8회말까지 점수를 뽑지 못해 0-0 균형이 이어져 사사키가 9회초에 던지더라도 퍼펙트 게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바 롯데 이구치 다타히토 감독은 9회 사사키를 내렸다.

경기는 연장 10회초 만나미 추세이가 결승 홈런을 터뜨린 니혼햄의 1대0 승리였다. 사사키는 직전 등판인 지난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9개를 처리하며 27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NPB 역대 최연소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16호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사사키가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을 연출하는가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국 '8이닝 퍼펙트'로 끝났다. 이전 경기까지 포함하면 52타자 연속 범타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바다 건너 미 대륙도 흥분했다. MLB.com은 이날 사사키의 피칭 영상을 게재하며 '8회초 101마일 직구를 던지며 3타자를 모조리 삼진처리한 사사키는 102개의 공을 던지고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며 '최근 52타자 연속 범타 처리 기록을 세운 사사키는 올시즌 평균자책점을 1.16으로 낮췄다. 31이닝 동안 56탈삼진, 2볼넷, 7안타를 마크했다'고 전했다.

앞서 CBS스포츠는 사사키가 퍼펙트 게임을 연출한 직후인 지난 11일 '일본 괴물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사키의 기량과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 등 그를 집중 조명했다. CBS스포츠는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게임 스코어에 따르면 사사키의 퍼펙트 게임은 106점으로 9이닝 기준 선발 경기로는 메이저리그 최고 점수'라며 '케리 우드가 1998년 5월 달성한 20탈삼진 경기가 105점이었으니 그보다 높은 점수'라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 타임스도 'NPB에서 28년 만에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사사키를 조만간 MLB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 '사시키가 NPB 퍼펙트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19탈삼진을 올렸는데,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2012년 샌프란시코 자이언츠 맷 케인과 1965년 LA 다저스 샌디 쿠팩스의 14탈삼진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렇다면 사사키는 언제 미국으로 갈 수 있을까. 전적으로 선수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미일 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사사키가 만 25세 이전 진출을 원한다면 오타니 쇼헤이처럼 돈은 포기해야 한다. 반면 만 25세를 넘기고 풀타임 6시즌을 소화한 뒤 지바 롯데 구단의 승인을 받으면 거액을 손에 쥐고 갈 수 있다.

CBS스포츠는 '25세 생일이 지나고 6년 경력을 쌓은 뒤 2027년이면 메이저에 데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전에 포스팅을 요청할 수 있지만, 마린스가 응해줄 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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