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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결승타+900안타→박찬혁 2타점' 5회 빅이닝! 키움, 두산 잡고 위닝시리즈 완성 [잠실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17 17:42 | 최종수정 2022-04-17 17:42


5회초 2사 만루 키움 박찬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7/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젊은 타자들의 뜨거운 방망이도 돋보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선발 최원태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지만, 젊은 피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회 한이닝에만 5점을 따내며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2~3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흔들렸다. 특히 실책으로 나간 강진성이 뒤이은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데다, 추가점 역시 내야안타와 볼넷이 섞인 2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의 폭투로 내준 것.

경기전 홍원기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시즌초 안정감을 찾기까지 내야수비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 말대로 불안한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은 김혜성의 호수비였다. 김혜성은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안재석의 매서운 안타성 타구를 동물적인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구원 등판한 윤정현을 구했다.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1루 키움 김혜성이 1타점 동점 3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7/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이날이 올시즌 첫 등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였지만, 구속이 들쭉날쭉했고 제구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습. 하지만 1~3회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날카로운 포크볼을 앞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노히트도, 무실점도 4회초에 끊겼다. 6번째 볼넷으로 출루한 전병우를 1루에 두고 올해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떠오른 26세 김주형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기 때문.

4회말에도 첫 타자 오재원의 날카로운 타구를 1루 직선타로 끊어낸 전병우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최원태가 볼넷 2개로 계속 흔들리자 과감하게 불펜을 투입한 홍원기 감독의 판단도 돋보였다.


실점없이 4회말을 넘기고 분위기를 되찾은 키움은 5회초 무려 5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초 2사 1루 키움 김주형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7/
미란다 다음으로 등판한 최승용을 상대로 이용규가 볼넷, 김혜성이 좌중간 3루타, 이정후가 좌익수앞 적시타를 잇따라 때려내며 3-2로 뒤집었다. 뒤를 이은 박신지에겐 푸이그가 볼넷을 얻어냈고, 송성문에게 또한번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의 4번째 투수 권휘가 이지영을 병살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볼넷과 사구로 다시 만루가 됐다. 그리고 신인 박찬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6-2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이후 김혜성-이정후의 잘맞은 타구가 잇따라 두산 중견수 정수빈, 안권수에게 잡히는 등 불운도 따랐다. 하지만 윤정현-김준형-이승호-김재웅-하영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두산의 반격을 꽁꽁 틀어막으며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지었다. 윤정현은 데뷔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3루 키움 이정후가 1타점 역전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7/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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