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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야구 인생 NC 다이노스, 잊지 않겠습니다. NC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감사했습니다.'
이날은 나성범이 KIA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에서 치르는 공식전이었다. 지난달 연습경기 때 창원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관중 없이 순수히 경기를 치르기 위한 방문이었다. 관중들에게 전해진 선물은 자녀와 함께 창원에 거주 중인 나성범의 아내가 사비를 들여 제작한 과자 선물이었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NC에서 뛸 때 응원을 보내준 창원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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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은 이날 6회까지 파슨스를 상대로 단 1안타(2볼넷)에 그쳤다. 나성범의 안타 이후 7회초 1사까지 18타자 모두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황대인이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며 출루한 게 소득. 나성범 역시 첫 타석 안타 이후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파울플라이,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 1사후에도 나성범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KIA 타선이 침묵한 사이, 전날까지 팀 타율 1할대에 머물렀던 NC의 방망이엔 오랜만에 불이 붙었다. KIA 마운드를 상대로 11안타를 뽑아내며 5득점, 5대0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5연패 탈출. KIA는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1점차 패배에 이은 2연패에 빠졌다. 첫 친정 나들이에 나선 나성범이지만, 웃을 수는 없는 날이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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