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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시상, 다정한 격려까지...용진이형 야구 사랑 '찐'이었네 [SC 이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00:26 | 최종수정 2022-04-12 06:17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장충고와 북일고의 경기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북일고가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우승팀인 북일고 선수단에 시상을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1/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용진이형의 야구에 대한 애정, '찐'이네.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강하게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아마추어 야구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뛰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정 구단주는 11일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등장했다. 단순 VIP로, 행사치레를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게 아니었다. 경기 전 시구부터, 경기 후 시상까지 정 구단주가 직접 나섰다.

이번 대회는 고교야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를 창단한 정 구단주와 신세계 그룹이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신설한 대회였다. 총상금 1억원은 고교 전국대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결승전은 SSG의 홈구장 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결승에 오른 북일고, 장충고 양교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을 밟는 것만도 큰 행운이었다. 선수 소개도 프로 경기와 같이 화려했고, 구장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다. 경기 후 시상식을 위한 단상도 멋지게 꾸몄다. 경기 전 메이저리그식으로 탈바꿈한 최신 라커 투어를 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꿈도 키웠다.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들을 신경쓴 티가 역력했다.

이 모든 게 정 구단주와 SSG 구단의 관심과 배려 속에 진행됐다. 이왕 대회를 진행하는 거, 폼나는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자는 취지였다.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은 학교가 있을 수 없었다. 88개교가 참가해 역대 고교야구 전국대회 최다 참가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장충고와 북일고의 경기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1/
지난 9일 SSG의 홈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정 구단주. 이틀 만에 또 야구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프로 경기에 비해 관심이 덜한 고교야구 홍보를 위해서였다. 프로 경기에서도 하지 않은 시구를 했다. 시구를 위해 일찍부터 훈련까지 했다. 포수 왼쪽으로 한참 벗어난 원바운드 시구를 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경기에 들어갈 양교 선수들을 안아주고, 악수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응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직접 시상자로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결승전 홍보를 직접 하기도 했다.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아마추어 대회를 후원하는 것만도 박수를 받을만 한 일이다. 보통 오너들은 이런 경우 대회 환영사 정도만 서면을 통해 배포하고, 현장에는 그룹의 다른 임원을 '대타'로 내세우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시구, 시상, 홍보까지 다 했으니 정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찐'임을 팬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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