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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용진이형의 야구에 대한 애정, '찐'이네.
이번 대회는 고교야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를 창단한 정 구단주와 신세계 그룹이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신설한 대회였다. 총상금 1억원은 고교 전국대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결승전은 SSG의 홈구장 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결승에 오른 북일고, 장충고 양교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을 밟는 것만도 큰 행운이었다. 선수 소개도 프로 경기와 같이 화려했고, 구장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다. 경기 후 시상식을 위한 단상도 멋지게 꾸몄다. 경기 전 메이저리그식으로 탈바꿈한 최신 라커 투어를 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꿈도 키웠다.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들을 신경쓴 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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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응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직접 시상자로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결승전 홍보를 직접 하기도 했다.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아마추어 대회를 후원하는 것만도 박수를 받을만 한 일이다. 보통 오너들은 이런 경우 대회 환영사 정도만 서면을 통해 배포하고, 현장에는 그룹의 다른 임원을 '대타'로 내세우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시구, 시상, 홍보까지 다 했으니 정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찐'임을 팬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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