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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뽑고 싶은데"…'3장'의 선택, 류중일 감독의 솔직한 속내 [SC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02:47 | 최종수정 2022-04-11 13:23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2022 KBO리그 경기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SSG 김광현.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09/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광현이는 뽑고 싶은데…."

KBO는 지난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17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예비엔트리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 131명(신인 22명)과 와일드카드 후보 27명, 아마추어 선수 14명이 포함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은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구단별 최대 1명)을 포함해 구단당 1~3명 선발이 원칙이다.

와일드카드 27명은 투수 10명, 포수 6명, 내야수 3명, 외야수 8명으로 구성됐다.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에이스 투수와 함께 양의지(NC) 강민호(삼성) 등 베테랑 포수, 오지환 김현수(이상 LG) 등 타선에 힘을 더할 수 있을 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KBO는 "와일드카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취약 포지션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리그는 중단 없이 운영된다. 대회가 진행되는 9월에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구단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선수를 보내는 것이 썩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깊은 고민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투수 둘에 포수 한 명을 생각하고 있긴 하다"라고 운을 떼면서 "(김)광현이는 뽑고 싶다"며 솔직한 속마음으로 운을 뗐다.


류 감독이 김광현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명확하다. 한 경기 확실하게 책임져줄 수 있는 실력을 갖췄고, 어린 선수를 이끌 경험도 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2009년·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2019년 프리미어12 등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풍부한 경험도 자랑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와 계약하며 KBO리그로 돌아온 그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해 5회까지 퍼펙트로 막는 등 6이닝 무실점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가 나오는 등 건재한 모습이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필요한 존재지만, 지난해 가을야구가 좌절돼 절치부심하고 있는 SSG 입장에서는 만약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경우 김광현의 차출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노릇이다.

류 감독도 "뽑고는 싶지만 SSG에서 보내주려고 할까"라며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와일드카드 외에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꾸준히 봐야한다. 24살 이하 선수 중에서는 (대표팀 선발될 선수가) 잘 안보이더라. 꾸준히 보려고 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선수들을 하나씩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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