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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늘은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김 감독은 "인천 원정길에 오를 때 '(SSG가) 한 번 질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못 막았다. 연승팀은 기가 세다. 쉽게 잘 안 진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김 감독의 기대는 2회 만에 무너졌다. 1사 3루에서 케빈 크론의 베이스 옆으로 붙는 타구를 잡아낸 3루수 김도영이 홈 진루를 막은 뒤 1루로 공을 뿌렸지만, 뒤로 빠졌다. 3회말엔 선두 타자 최지훈의 땅볼 타구를 김선빈이 1루로 뿌렸지만 악송구가 됐고, 결국 최 정의 적시타 때 추가 실점을 하는 빌미가 됐다. 포수 김민식은 2이닝 동안 3개의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강민이 친 크게 튄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다시 놓치면서 또 주자가 쌓였다. 결국 로니는 추신수에게 사구를 내주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유승철에게 공을 넘겼다.
유승철은 최 정에게 밀어내기 볼넷, 최주환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맡으면서 SSG의 6득점 빅이닝, 일찌감치 승부가 넘어갔다. KIA는 5회초 김민식의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점을 만들었으나, 박찬호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감독은 배수의 진을 쳤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의 KIA 플레이는 정반대였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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