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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김현수의 역전 홈런으로 2대1의 승리를 거두며 개막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도 더할나위없이 기분 좋았지만 이 경기에선 새 왼손 선발의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장면도 있었다. 바로 유망주 손주영이 그 주인공이었다.
손주영은 가능성 있는 왼손 투수로 2017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하지만 공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었다. 스스로 고등학교 때 최고 스피드가 145㎞였다고 했다. 입단 이후 구속이 채 140㎞가 나오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고, 2시즌 후 군입대를 선택했다. 지난해 복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손주영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냈다.
투수에게 구속은 곧 자신감이다. 구속이 느린 제구력 투수 역시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구속이 있다. 그정도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 자신있게 공을 뿌리지 못한다.
구속이 오른 손주영은 자신있게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손주영은 "구속이 빨라져서 쳐봤자 밀린다는 생각으로 코너아닌 가운데를 보고 던졌다"라며 구속 부심을 보였다. 전날 정우영의 150㎞의 빠른 공을 쉽게 담장 밖으로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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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자신있는 표정과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자신감이 높아진 원천은 역시 구속이었다. 그리고 구속 향상에 LG 코치진의 노력이 있었다.
손주영은 "LG에 와서 공이 어떻게 하면 빨라지는지 이론을 알고, 훈련을 하니 구속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엔 2군에서 김경태 코치님에게서 어떻게 하면 공이 빨라지는지를 배웠다. 상체가 닫혀야 하고 하체 중심이 낮아야 지면 반발력을 이용해 구속을 올릴 수 있다고 배웠다"라는 손주영은 "1군 캠프에서 경헌호 김광삼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 했다. 하체 보강 훈련을 많이 했고, 하체를 이용하는 것을 잘 못했는데 코치님들이 알려주셔서 영상을 보며 느낌을 바꾸려 했는데 통영캠프에서부터 잘됐다"라고 했다.
손주영은 또 "허리에 밸트를 차고 코치님이 고무줄로 당기고 나는 버티는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제일 부족해서 시켜달라고 했다. 지금도 캠프 때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하고 있다"면서 "나와 임준형 김윤식 강효종 등 4명이 항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번도 찍은 적 없는 150㎞에 대한 꿈도 있다. 손주영은 "바로 다음 등판에서 한다고는 못하겠다. 5,6월 쯤에 항상 좋았으니 그때쯤엔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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