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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159㎞? 구속보다 중요한 게 있다" 토종 1선발 향한 기대와 자부심 [고척브리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2:01 | 최종수정 2022-04-03 12:01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2/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구속은 중요치 않다. 160㎞ 던져도 제구가 안되면 의미가 없지 않나."

23세 에이스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왜 개막전 선발로 요키시가 아닌 안우진을 선택받았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는데, 박승욱에게 던진 실투 하나가 아쉽다. 1선발에 걸맞는 투수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키움은 전날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2시즌 개막전에서 2대7로 졌다. 선발 안우진이 6이닝 2실점 7K로 호투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아쉬운 첫 패배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좋은 성장세를 보였고,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최고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래 있는게 팀에겐 가장 좋다. 어제는 하위타선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하면서 6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안우진의 구속이나 경기 운영을 감안하면 매경기 7이닝을 던져줘야 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반부에도 150㎞를 문제없이 던지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슬라이더를 자주 구사하며 완급을 조절하고, 대신 경기 중후반에도 155㎞가 넘는 직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9㎞였다.

"구속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속 경쟁보다는 제구와 구종 선택,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구속에 대한 관심은 좀 미뤄주셨으면 한다. 직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변화구 비율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부분 직구만 노리고 들어오니까, 변화구로 상대의 흐름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경기 후반에도 150㎞ 이상은 얼마든지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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