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이것이 홈런군단과 소총부대의 차이' SSG, NC 개막 2연전 싹쓸이 [창원 리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4-03 17:02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022 KBO리그 경기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SSG 크론이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03/

[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SG가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을 싹쓸이 했다.

SSG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노경은과 솔로포를 각각 때려낸 케빈 크론, 최 정, 한유섬을 앞세워 4대1 승리를 거뒀다.

하루 전 연장 접전 끝에 NC를 4대0으로 물리쳤던 SSG는 원정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며 편한 마음으로 수원에 이동하게 됐다.

하루 전 윌머 폰트(SSG)와 드류 루친스키(NC)의 구위에 눌려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양팀 타자들. 이날도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방망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양팀 선발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SSG 선발 노경은은 6이닝 1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NC 웨슨 파슨스도 2실점하기는 했지만, 6이닝 퀄리티스타트로 맞섰다.

그나마 사정이 나았던 쪽이 SSG였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SSG에는 일발 장타가 있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케빈 크론이 파슨스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자신의 KBO리그 데뷔 홈런. 개막전 멀티히트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그리고 SSG에는 간판 타자 최 정과 한유섬이 있었다. 최 정은 1-0으로 앞서던 6회 도망가는 솔로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최 정은 이번 시즌 17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NC가 8회말 서호철의 땅볼 타점으로 힘겹게 1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SSG 캡틴 한유섬이 틈을 줄 수 없다는 듯 9회초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보탰다.


N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아섭, 박건우를 영입하며 장타보다는 단타 위주의 기동력 야구를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양의지가 개막 2연전에 빠지며 타선 무게감이 너무 떨어져버렸다. SSG 투수들이 전혀 두려움 없이 공을 뿌렸다. '소총부대'의 한계였다. NC는 9회 상대 마무리 김택형을 상대로 무사 1, 2루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윤형준과 박준영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찬물이 끼얹어졌다.

반대로 SSG 타선도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라 때마다 홈런이 터져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장타의 위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