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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잇단 실점, 하지만 벤치는 끝까지 밀어 붙였다.
최지민은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유강남, 오지환을 잇달아 돌려 세우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리오 루이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문보경, 서건창을 잇달아 볼넷 출루시키면서 흔들렸다. 서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최지민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최지민은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준 뒤 대타 채은성에게 좌선상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5실점했다.
KIA 벤치는 교체 없이 그대로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이미 승부가 기운 경기, 다음날 이어질 LG전 등을 고려할 때 아웃카운트 1개를 위해 투수를 더 이상 소모할 순 없었다. "불펜 투수에게 되도록 1이닝을 온전히 맡기겠다"는 김 감독의 시즌 전 의중도 어느 정도 반영된 모습. 최지민은 2사 2루에서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비록 프로 데뷔전은 눈물로 마감됐다. 하지만 실패 속에서도 분명 배울 점은 있고, 이를 극복할 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데뷔전에서 치른 혹독한 신고식은 과연 최지민의 올 시즌에 어떻게 작용할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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