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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준 힌트 'RYU 3선발' 사실상 확정, 4월11일 TEX전 첫 등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3-31 11:48 | 최종수정 2022-04-01 04:0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26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이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3선발이 사실상 확정됐다.

류현진과 케빈 가우스먼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에서 자체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선발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6일 이후 닷새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61개, 가우스먼은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졌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날 MLB.com 등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가우스먼은 추가 휴식일이 없고, 류현진은 하루 더 쉬고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가우스먼은 4일 휴식 후,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다음 경기에 나선다는 뜻이다. 즉 가우스먼은 오는 4월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류현진은 다음 날인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나가 시범경기 마지막 점검을 한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둘의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MLB.com은 이에 대해 '가우스먼이 블루제이스 로테이션에서 류현진 앞에 놓인다는 뜻이다. 호세 베리오스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고, 알렉 마노아와 기쿠치 유세이가 4,5선발'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제 순서를 찾은 가우스먼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맞춰지고, 류현진은 하루를 더 쉬고 시즌 세 번째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라고 했다.

이로써 토론토 로테이션은 베리오스-가우스먼-류현진-마노아-유세이 순으로 확정됐다. 토론토는 4월 9~11일 로저스센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3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2시37분 시즌 첫 등판을 하게 된다. 최근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의 영예를 지켰던 류현진의 '1선발 시대'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이날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위해 탬파로 이동했다. 한데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 마이크 머로프 부단장 등 구단 수뇌부, 주요 코치들은 원정을 가지 않고 홈에 남아 류현진과 가우스먼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만큼 두 선수의 컨디션 점검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주 중대한 일이라는 뜻이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누가 언제 나가서 던지는 지는 구단 결정사항이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뭔가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희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정규시즌서 19번 만나는 동부지구 라이벌이다. 게다가 토론토는 시즌 초반 32경기 가운데 9경기가 양키스전이다. 당장 텍사스와의 홈 3연전 직후 양키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2,3선발을 최대한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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