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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는 과연 연패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장시환은 26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24개의 공을 뿌려 얻은 결과는 4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점). 결과를 떠나 비시즌 기간 다진 컨디션 및 구종을 체크하고 실험하는 연습경기에서 대부분의 투수들은 전력 투구에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결과 면에서 좋지 않다면 선수 본인이나 이를 바라보는 팀 입장에서도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의 투구를 두고 "굉장히 좋은 공을 가진 투수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스트라이크 두 개를 잡아놓고도 볼을 던지면서 카운트 싸움에 몰린 결과, 안타를 맞고 야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이닝이 길어지게 됐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어 "장시환은 현재 한 이닝을 맡아줄 불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수베로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장시환의 작년 성적은 알고 있다. (불펜에서 역할을 하면서) 책임감과 자신감도 천천히 쌓여갈 것"이라며 "장시환을 돕는 차원에서 슬럼프를 빠져 나올 기회가 된다면 승리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다만 "선수 한 명을 위해 팀 전체를 수렁에 빠뜨리는 판단은 절대로 안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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