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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A' 룸메이트의 'KBO 동반 도전'…"새로운 출발, 꼭 성공하자"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2-24 00:21 | 최종수정 2022-02-24 04:23


로버트 스탁-타일러 애플러(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빅리그의 꿈을 안고 같은 방을 썼던 두 투수가 이제 KBO리그에서 동반 성공을 노렸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외국인투수를 각각 한 명씩 교체했다.

두산은 MVP 아리엘 미란다와 계약했지만, 9승을 올렸던 워커 로켓이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로버트 스탁(33)과 총액 70만 달러에 영입했다.

키움은 16승 투수 에릭 요키시와 4년 연속 동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시즌을 함께 시작한 조쉬 스미스가 부진으로 방출 당했고, 대체 외국인선수 제이크 브리검은 가족 문제로 전반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넘어갔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타일러 애플러(29)와 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탁과 애플러는 6년 전 룸메이트 사이. 둘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뛰었다.

룸메이트를 하면서 한솥밥을 먹은 둘은 이후 다른 길을 걸었다.

스탁은 재계약을 하지 못한 채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신시내티 레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치면서 2018년 처음으로 빅리그 데뷔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메츠-시카고 컵스 등에 뛴 스탁은 올해 두산과 계약하고 KBO 무대를 밟았다.

반면 애플러는 2018년까지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빅리그 데뷔에는 실패했다. 2019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그는 2020년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1년 쉬었지만, 2021년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뛴 뒤 한국 무대를 밟았다.


낯선 타지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둘은 서로의 성공을 빌었다. 스탁은 "룸메이트 시절 사이좋게 잘 지냈던 기억이 난다"라며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애플러는 "싱글A에서 룸메이트였다. 또 작년에 다른 팀에서 상대한 기억도 있다. 한국에서 만나게 되면 야구에 관한걸 이야기하고 싶다. 또 한국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스탁은 좋은 공을 던지니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하길 바란다. 다만, 우리와 경기할 때는 살살 던지길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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