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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관리' 받는 삼성 젊은 거포는 바쁘다, 내외야 수비 겸업으로 '슈퍼 백업' 발돋움한다[SC핫포커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2-24 08:16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거포 이성규(29)는 올 시즌 구단의 특급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왼발목을 크게 다쳤다. 4개월이나 소요되는 인대 파열이었다.

이성규는 지난 시즌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선수였다. 2020시즌 홈런을 10개나 때려냈기 때문이다. 1m78, 82㎏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배트 스피드가 워낙 빨라 상대 투수의 구속에 상관없이 공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에는 홈런왕(31개)에 등극하기도.

헌데 발목 부상 회복 이후 또 다른 부상이 찾아왔다. 팔꿈치 굴곡근 부상이었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이성규는 쿨했다. "크게 힘들지 않았다. 발목을 다친 뒤 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계획대로 빨리 돌아왔다. 다만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꼈을 때 '뭔가 안 풀리네'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성규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의 특별관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때문에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서 시작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별 문제가 없다. 팔꿈치 상태도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운동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난해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에서 배려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퓨처스 캠프에서 더 편하게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신인 김영웅의 부상으로 1군 캠프에 올라온 이성규는 올해부터 내외야 수비 겸업을 시도한다. 1루수 오재일의 백업과 평발인 호세 피렐라의 발바닥 관리 차원에서 김동엽과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좌익수 백업이 될 전망이다. 이성규 입장에선 외야 수비가 추가된 것. "지난해 재활 훈련할 때 외야 겸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래서 마무리 캠프 때 외야 훈련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외야 수비를 해보니까 심적으로 내야보다 더 편한 느낌이다.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타구 판단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 처리가 가장 어렵다. 타자별 수비 위치도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 계속 훈련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항상 기본기를 중요하게 이야기하신 강봉규 외야 수비 코치께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상세하게 잘 알려주셨다."

허 감독이 이성규에게 기대하는 건 역시 장타력이다. 이성규는 "잘 알려진대로 정확도와 변화구 대처 능력 향상 그리고 타구 방향에 신경 쓰고 있다. 늘 그렇듯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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