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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추운 날씨도 롯데 4번 타자 DJ 피터스의 뜨거운 열정은 막지 못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롯데 선수들은 홈팀과 어웨이팀으로 나눠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다.
새 외국인 타자 피터스는 홈팀의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경기에 출전했다. 1회초 어웨이팀 3번 타자 이대호의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로 잡아낸 피터스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피터스는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바뀐 투수 정성종의 초구는 가운데 높은 쪽 몰린 직구였다. 피터스는 결대로 타구를 밀어쳐 깔끔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분 좋은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은 피터스는 나경민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1루수 정훈과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주자로 나온 피터스는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언제든 2루를 노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피터스가 상대 견제에 황급히 1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자 깜짝 놀란 나경민 코치는 피터스를 향해 몸을 아끼라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터스의 열정은 아무도 막지 못했다. 상대 포수 강태율은 스킵 동작이 큰 피터스를 향해 다시 한번 견제구 던졌다. 그 순간 송구가 뒤로 빠졌고, 상태 실책에 피터스는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더 힘차게 달려 3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루 작전 코치로 맡은 김평호 코치는 몸을 아끼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뛴 피터스 유니폼에 묻은 흙을 털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하 7도 매서운 추위에도 반팔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피터스의 열정이 선수단에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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