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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과 대치한 MLB, 뒤에선 중계권 1억달러 꿀꺽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2-13 20:01 | 최종수정 2022-02-14 04:04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2022년부터 중계권 수익 최소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보장 받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다저블루'는 13일(한국시각)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의 크레이그 골드스타인이 실시한 분석을 인용해 '전국 단위 중계권 수익은 각 팀에 연간 6010만달러 분배된다. 각 구단이 따로 체결할 수 있는 지역 방송 계약은 최소 4000만달러다. 30개 구단은 TV 거래만으로 최소 1억달러를 벌어들인다'고 공개했다.

이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메이저리그 단체교섭(CBA)과도 밀접한 내용이다.

메이저리그와 선수협회는 새 CBA 협상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021년 12월 2일 만료되면서 메이저리그는 직장 폐쇄 상태다. 13일 또한 메이저리그와 선수협이 만났지만 협상은 1시간도 되지 않아 끝났다.

CBA는 구단과 선수 사이의 고용 계약을 다루는 규약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탱킹이 유행하면서 구단은 선수들에게 큰 돈을 쓰지 않게 됐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선수들은 탱킹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번 협상에서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계권 수익도 큰 원인을 제공한다. 각 구단은 성적을 내지 않아도 일정 수입이 보장된다. 과거에는 야구를 못하면 관중이 줄고 구단 재정 악화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중계권만으로도 최소한의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때문에 선수협은 사치세 완화, 최저 연봉 인상, 구단의 수익 분배 구조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 싸우는 중이다.

그러나 ESPN에 따르면 인식 차이가 워낙 크다. ESPN은 '선수협은 (탱킹 때문에)리그 자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플레이오프를 확대하고 전문 지명타자를 도입하면 선수들 일자리가 늘어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측은 지엽적인 부분에만 손을 대서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상 개막을 위한 협상 데드라인은 2월 28일로 알려졌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는 단축 운영이 확정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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