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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3)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뷰캐넌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가족들과 보냈다. 집 지하실에 개인 체육관을 만들어서 운동도 하고 사냥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중 업체와 얘기해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시즌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 1~2주 정도 정리를 한 뒤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외부 사설 피트니스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뷰캐넌은 "비용은 상당하지만 나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나한테 투자하는 건 아깝지 않다"며 "운동선수로서 해야하는 적합한 기구가 웬만하면 다 있다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자기관리의 끝'을 보여준 뷰캐넌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 177이닝을 소화하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데뷔시즌이던 2020년(174⅔이닝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2년 연속 15승 이상 달성. 이 정도면 역수출, 즉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도 기대해볼만했다. 이에 대해 뷰캐넌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때문에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비빌 언덕이 확실했다. 삼성에서도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확실해 해줬다. 뷰캐넌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10만달러, 인센티브 50만달러 등 최대 총액 170만달러에 사인했다. 첫 해 총액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0만달러로 인상된 데 이어 20만달러가 더 올랐다.
뷰캐넌은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외인투수로 3년 연속 15승 이상이다. 뷰캐넌은 "포수 강민호도 남았고. 업적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승리를 올린다는 건 팀도 같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한 패배를 줄이고 싶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커져서 너무 좋다. 볼배합이라던지 제구가 투수 입장에서 좋아진 것 같다. 나 뿐만 아닌 모든 투수들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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