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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의 오프시즌 주요 과제인 차우찬 계약과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해를 넘기게 됐다.
그러나 꾸준히 순조롭게 의견 차를 좁혀왔다는 점에서 둘다 내년 1월 중순 이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차우찬은 2016년 12월 4년 95억원에 LG와 계약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역대 투수 최고 몸값 기록이다. 이적 첫 시즌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170이닝 안팎을 던지며 제 몫을 한 차우찬은 올시즌 13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34를 올리는데 그쳤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 7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차 단장은 "우찬이는 건강이 우선이다. 크게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팀에 필요한 존재지만, 나이와 부상 위험도에 따른 마이너스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차우찬이 다른 팀으로부터 이렇다 할 오퍼를 받지 않는 이상 양측은 곧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히려 관심이 모아지는 쪽은 타일러 윌슨을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다. LG가 접촉하고 있는 선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28)다. 그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메이저리그 통산 56경기(선발 31경기)에서 7승15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렸다. 특히 2018년에는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9경기에서 7승13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 수준급 실력을 보였고, 올시즌에는 6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졌다. 꽤 탄탄한 경력이다. 직구 구속은 평균 148.5㎞이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수아레즈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구단에서 풀어주지 않으면 LG와 계약할 수 없다. 그러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샌프란시스코와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을 좁힌 상황이라 수아레즈와 세부 조건에 합의하고 현지에서 진행되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LG는 여전히 신중하다. 차 단장은 "메이저리그가 내년 1월 2일까지 쉬는 기간이라 아직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수아레즈는 FA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버 공시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 신체검사도 남아 있고, 공식 절차를 넘겨야 한다"고 했다.
KBO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 대해 몸값 상한선을 100만달러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계약금과 연봉 말고도 인센티브와 이적료도 포함된다. LG는 수아레즈에게 최대 100만달러 가까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차우찬과 수아레즈 계약을 마무리하면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사실상 완료한다고 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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