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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잘못에 대한 KBO의 지적(징계)이 나왔다는 점에 감사드린다. 키움 구단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
허 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이른바 '야구놀이(캐치볼)' 및 팬 사찰 논란의 중심에 선 이택근이 허심탄회한 속내를 밝혔다.
이택근은 이날 스포츠조선에 "징계 내용을 봤다. KBO가 (키움)구단의 잘못된 처신과 이로 인한 선수들의 고충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해주신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택근은 "구단의 잘못을 지적한 KBO에 감사드린다. 결과(허 민 의장 2개월 직무정지+판단 유보)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지만, 앞으로도 KBO에서 잘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CTV 논란에 대해서는 "야구선수의 권익을 위해, 후배들이 조금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움직였을 뿐이다. 당장 법적 조치를 할 마음은 없다. 중요한 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키움 구단의 사과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다. 비판 여론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길 바란다."
그는 '야구 선배의 마음'임을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 키움 프런트와 선수단이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로 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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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징계로 인해 새해를 앞둔 키움 구단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당장 새 대표 및 사령탑 선임 등 업무 전반의 진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택근은 지난 11월말 키움의 팬 사찰 논란을 제기하며 KBO에 키움 구단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심층 조사 후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번 징계를 내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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