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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FA 최주환을 영입하면서 노리는 효과는 많다.
그동안 비어있던 2루수 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주는 것이 첫번째다. 타격이 좋은 2루수로 인해 SK의 타선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주환을 구애 끝에 데려왔다.
SK는 3번 최정-4번 제이미 로맥이 있어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5번 타자가 약했다. 확실하게 이 둘을 받쳐줄 5번 타자가 마땅치 않았다. 잘치는 타자도 5번에 놓으면 이상하게 잘 풀리지 않았다.
SK는 올시즌 5번타자로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가 없었다. 5번타자라고 소개할 선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이가 한동민으로 87타석이었다. 5번타자의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5번타자 전체 성적은 타율 2할6푼9리, 19홈런, 91타점. 타율은 전체 6위였다. 그런데 91타점은 전체 1위다. 그만큼 3,4번 타자의 출루로 인해 5번타자에게 기회가 있었고, 타점을 챙길 수 있었다.
2019년에는 5번타자 타율이 2할9푼5리로 전체 4위의 성적을 거뒀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74타점은 9위로 뚝 떨어졌다. 이재원 고종욱 정의윤 등이 5번으로 나왔지만 확실하게 받쳐주는데는 실패했다.
최주환이 5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최 정-로맥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에서 여러 타순을 오갔다. 올시즌은 2번, 3번, 5번, 6번으로 주로 나섰는데 5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5번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86안타를 치며 타율 3할3리를 기록했고, 9개의 홈런과 4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의 성적을 봐도 5번타자에서 타율 3할9리(411타수 127안타) 9홈런 74타점을 올렸다. 최주환이 5번을 맡아서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이는 최 정과 로맥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로맥과 승부하는 투수는 5번 타자에 약한 선수가 있다면 로맥과의 승부를 피할 수 있지만 최주환이 5번에서 버틴다면 로맥에게 승부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로맥에게도 도움이 된다.
2021시즌엔 최주환 효과가 나타날까. 두산에서 하던 만큼만 해도 SK엔 큰 힘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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