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서 50만달러 받았던 제리 샌즈, 한신과 150만달러에 재계약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05:21


제리 샌즈가 내년에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게 됐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일본 무대에서 꿈을 이루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와 재계약했고, 연봉도 대폭 올랐다.

샌즈는 지난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키움은 당연히 재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그는 미련없이 한국을 떠나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갔다. 2019년 샌즈의 몸값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50만달러였다. 인상 요인이 충분하지만 키움의 재정 여건상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샌즈는 올시즌 한신으로 가면서 11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리고 올시즌 2군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실력을 입증하며 주전이 됐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푼7리에 19홈런, 64타점. 한국에서의 성적과 비교하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일본내에선 나쁘지 않았다. 특히 한신에서는 오야마 유스케(28홈런, 85타점)에 이어 팀내 홈런, 타점 2위에 올랐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샌즈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는데 산케이스포츠는 그가 40만달러의 연봉 인상으로 내년에 150만달러(약 16억5000만원)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샌즈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일본 야구에 적응을 했다는 점. 키움에서도 2018년 대체 선수로 와서 25경기서 타율 3할1푼4리, 12홈런, 37타점을 올리며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한 뒤 2019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을 보고 기대감을 높였다.

샌즈는 재계약을 한 뒤 "또다시 타이거스에 돌아갈 수 있어 무척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올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내년이야 말로 타이거스가 우승하기 위해 더욱 팀에 공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샌즈와 함께 투수 존 에드워즈와 조 건켈, 내야수 제프리 마르테 등과도 재계약을 한 한신은 25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로베르토 수와레즈와 재계약을 하는 한편, 지바롯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대만 투수 첸웨인을 영입하고,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8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꾸릴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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