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속보]삼성 오재일 보상선수 명단 전달, 두산의 최종 선택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19 17:14


삼성이 19일 오후 오재일 보상선수 명단을 두산에 넘겼다. 두산의 선택만 남았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주사위는 던져졌다. 두산의 선택만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FA 오재일 보상선수 명단을 두산 베어스에 넘겼다. 삼성은 이날 오후 늦게 최종 정리된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후보 명단을 두산 측에 건넸다.

SK로 이적한 FA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전천후 내야수 강승호(26)를 지명한 두산.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삼성의 보상선수 후보군이 SK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풍성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즉시전력감 내야수가 풍부한 팀. 유망주와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도 있다.

두산의 최우선 포커스는 내야수다.

내야수 강승호를 이미 뽑았지만 권민석(21) 전민재(21) 박지훈(20), 1차지명 신인 안재석(18) 등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과 한 시즌을 풀로 뛰기 힘든 베테랑 주전 내야진을 이어줄 가교 역할의 내야수가 하나 더 필요하다.

오재일이 빠진 1루수를 포함,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내야수라면 베스트다.

내야수가 아니라면 투수 역시 두산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왼손 투수 중 적합한 선수가 있다면 적극 고려 대상이다.


두산은 마운드 구성 상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

권 혁이 은퇴 하면서 불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왼손은 함덕주(25)와 이현승(37) 뿐이다. 1983년 생 이현승은 내년이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하지만 삼성 선수층에 왼손 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유망주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두산의 예상 픽 보다 팀의 필요성'을 우선 순위로 명단을 작성했다. 아까운 선수가 수두룩 하지만 불가피한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보상 선수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출혈과 아픔을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쉬운 선수 유출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암시했다.

보상 선수 잘 뽑기로 유명한 두산이 콕 찍을 삼성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내야수일까 투수일까.

궁금증은 사흘 이내에 해소된다.

두산은 보상선수 명단을 제출받은 뒤 3일 이내인 22일까지 보상 방법을 선택해 삼성에 통보해야 한다.

보상선수 1명+오재일 연봉의 200%(9억4000만 원) 혹은 보상 선수 없이 오재일 연봉의 300%(14억1000만 원) 중 택할 수 있다. 현재로선 보상선수를 포함한 보상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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