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트시즌, 10→14팀 확대? NL 지명타자 도입 논의 본격화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15 16:10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가 또 한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수를 늘리고, 내셔널리그(NL)에도 지명타자 도입을 추진중이다.

뉴욕 포스트는 15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포스트시즌 참가팀 수를 14팀으로 늘리는 한편, NL 지명타자 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규정상 MLB 포스트시즌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각 5팀씩, 총 10팀이 치른다. 초창기에는 양대리그 우승팀끼리 맞붙는 월드시리즈 뿐이었다. 이후 1969년 챔피언십시리즈가 신설됐고, 1994년부터는 리그별 3개 지구로 개편되면서 지구 우승팀 3팀에 우승팀 외 최고 승률 한 팀을 포함해 8팀으로 확대됐다. 이어 2012년에는 와일드카드 팀이 2팀으로 늘어나면서 디비전 시리즈에 앞서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고 있다.

그래도 MLB는 미국 프로스포츠 중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이 가장 적은 스포츠였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픗볼(NFL)은 30개팀 중 16개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은 1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특히 2020년 MLB는 코로나19로 인한 변칙 시즌이 운영되면서 무려 16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는 올해에 한한 임시 규정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의 집중도와 상업적 가치가 높은 것은 자명한 이치.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MLB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14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

각 지구 우승팀은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 6개팀이 3전 2승제로 시리즈를 치른 뒤 이후 2라운드에 합류해 리그별로 5전 3승제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단체교섭 협정(CBA)은 2021시즌까지다. 사무국은 경기수를 늘리는 대신 NL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 노조를 설득한다는 계획. 매체에 따르면 선수노조 역시 포스트시즌 확대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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