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두산 '화수분 야구'의 명성이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퍼진 모양새다. 두산이 2년 연속 외국인 투수를 미국에 빼앗겼다. 나머지 한 명의 외국인 투수도 일본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한국시각) 뉴욕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플렉센에게 2년간 475만 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일본 스포츠닛폰은 '한신이 알칸타라와 협상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대략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두산의 선수 유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FA 제도가 시작된 이래 두산은 줄곧 타 팀의 중요한 선수 공급원이 됐다. 진필중, 박명환, 정수근, 심재학, 홍성흔, 손시헌, 이종욱,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까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거액을 받고 타 팀으로 이적했다. 또한 다섯 번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무려 23명의 선수를 뺏겼다. 한화가 7명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
|
|
프로구단 최초로 이천에 2군 연습장을 만들고 선수들을 육성해 온 두산. 주축 선수가 빠져나가도 곧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 성장했다. 체계를 갖춘 운영 시스템과 20년 이상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프런트의 힘으로 모기업의 부족한 지원을 극복해왔지만 매년 겨울은 살얼음판이다.
두산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위기를 극복하며 왕조의 영광을 이어왔다. 올겨울 두산이 빈자리를 잘 메꿀 수 있을까?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