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감독 후보설·예비 FA·외인 유출, 한국시리즈를 둘러싼 긴장감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15:52 | 최종수정 2020-11-18 08:55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루 관중석의 NC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7/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대장정의 마무리. 2020년도 한국시리즈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두고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의 경쟁이 팽팽하지만, 한국시리즈 주변 긴장감은 가을 잔치 못지 않다.

시즌이 끝난 팀들은 새 시즌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한국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은 NC, 두산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비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경우, 외국인 선수 유출을 경계하고 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그리고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까지. 5강권 이내 팀에서 뛰는 핵심 외국인 선수들은 현재 일본, 미국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규 시즌 활약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상도 스카우트들의 참고 대상이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들은 주요 외국인 선수들을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한다. 위에서 언급된 선수들은 당연히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좋을 수록 해외 구단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씁쓸한 고민이 뒤따른다. 특히 두산의 경우,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플렉센의 몸값이 폭등했다. 알칸타라가 이미 일본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있는데다 플렉센은 미국행 가능성이 높아져 일찌감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들을 향한 탐색전과 아직 감독이 결정되지 않은 팀들의 유력 후보 언급도 장외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요소다.

최형우, 이대호, 차우찬 등 올해 굵직한 FA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두산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두산은 유희관 오재일 이용찬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장원준 등 1군 다수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아직 두산의 가을 시리즈가 끝나지 않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미 예비 FA 선수들을 향한 타 구단들의 움직임은 시작됐다.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기도 하고, 계약 조건에 대한 구단 내부 가이드라인도 세워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더욱 적극적인 모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뛰는 상황에서도 두산은 예비 FA들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받고있다. 선수들 또한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이 지금 최고의 멤버가 같이 뛰는 마지막 추억이 될 수도 있다"며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똘똘 뭉쳐있는 상황이다. 두산 구단도, 해당 선수들을 지켜보는 타 팀들의 시선도 묘할 수밖에 없다.

또 현재까지 사령탑이 공석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코칭스태프 엔트리에 차기 감독 후보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있다. 일부 코치들의 이름이 최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등 여러 소문들이 퍼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 해지고 있다. 한화와 키움 모두 비밀리에 진행해오던 감독 선임 작업이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한화는 최종 후보를 압축한 상태고, 키움 역시 사령탑 고르기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마지막 가을잔치가 끝나지 않았지만, 스토브리그는 이미 시작됐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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